24.08.06.~08.10 오키나와 4박 5일 _2일차 비세후쿠기길

2일 차는 정말 바빴다.

아침에는 추라우미 박물관 점심 때는 고릴라촙 스노클링, 그리고 오후에는 비세 후쿠길을 방문했다.

1. 비세후쿠기길

오키나와의 명소 중 하나이다.

모토부 북쪽 비세마을은 옛날부터 태풍 피해가 잦은 곳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300년 전 오키나와가 류큐왕조 시절이었을 때 이 마을에 살던 선조들이 방풍림 조성을 위해 300여 그루의 후쿠기나무(망고스틴의 일종)를 심었다.

후쿠기나무는 성장속도가 너무 느려서 나무를 심은 분들은 정작 방풍림이 조성된 걸 보진 못하셨지만 그 후손들이 나무를 가꾸고 가로수길 조성도 하셔서 현재는 약 1000그루의 후쿠기 나무가 비세마을을 태풍으로 부터 보호해주고 있다.

■ 시간 : 연중무휴

■ 이용시설 : 자전거대여 1시간 500엔부터

■ MAPCODE : 553 105 654*06

맵코드나 구글 내비게이션으로 비세후쿠기길을 검색하면 비세마을의 좁은 입구에 다다른다.

마을 입구를 지나면 비포장이지만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옴!

유료 주차장도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무료 주차할 수 있는 공간에 차를 대고 걸었다.

소문으로 듣던 것처럼 모기가 많았다 (모기기피제는 필수로 뿌릴 것!)

이렇게 끝을 모를 정도로 긴 후쿠기나무 길을 피톤치드 맡으면서 하염없이 걷는 것이다.

나무 사이사이로 가정집들이 있고 ,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시는 공간이기 때문에 함부로 안을 들여다보거나 큰소리로 떠드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나중에 보니 이곳 마을 안에도 예약이 가능한 숙소가 있었다. 다음에 오키에 또 오게 된다면 비세마을 숙소에 묵어보고 싶을 정도로 너무나 신비롭고 이색적이었던 산책길.

>> 비세마을 숙소 정보가 궁금하다면(이미지클릭 >>

오키를 여행하다 보면 이렇게 우리나라의 해태 같은 조형물을 많이 보게 된다.

이건 오키말로 ''시샤(SISHA)"라는 건데, 사자를 형상화한 오키나와의 전통 부적 같은 거라고 한다.

토기를 빚어 만드는 시샤는 건물옥상, 문기둥, 마을입구, 벽, 고지대 등등에 갖다 두고 마을과 집, 사람들에게 달라붙는 액운과 악령을 쫓아내는 기운을 가지고 있다.

열심히 걷다 보니 어느새 길이 끝나고, 비세 앞바다가 나왔다. 바로 그 유명한 비세자키 해변이다.

매년 사망사고가 발생한다는 비세자키 해변, 썰물 때 가서 그런지 깊다고 느껴지지 않았는데 밀물에서 썰물로 바뀌는 시간대에 엄청난 조류가 발생해서 사고가 나는 구간이 늘 똑같다고 한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여행 가서 안전은 내가 스스로 챙겨야 한다. 조심 또 조심!

내가 지금 오키나와 포스팅을 하면서 자꾸 안전안전 하는 게.. 내가 다녀오고 얼마 안돼서 북부 어느 해변인진 모르겠으나 한국인의 사망사고가 바로 이 오키나와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안전장비 미착용으로.. 다시금 경각심을 갖게 하는 계기였다.

이 포스팅을 보고 여행준비하시는 모든 분들 안전여행 하시길!

비세자키 해변을 구경하려니 비가 호드득 떨어지기 시작했다.

차로 되돌아가는 길에, 산책하며 봐둔 작은 카페에 들렀다.

■ 주소: 543 Bise, Motobu, Kunigami District, Okinawa 905-0207 일본

■ 영업시간: 월수목금토 11:00~ 18:00 (화, 일은 휴무)

외관은 이렇게 생겼다. 첨엔 카페인줄 모르고 지나가려다가

남편이 메뉴판 있다고 해서 인지하게 된 ㅎㅎ

커피는 쏘소였는데, 저 수플레 팬케이크가 정말 맛있었다.

보들보들하고, 크림이랑 찍어먹으니까 짱맛!!

후기 보니까 망고빙수가 양도 많고 맛있다고 하니, 다음에 가시는 분들은 빙수도 드셔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