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찾아온 3일 연휴를 맞이하여 신랑몬과 함께 해남으로 콧바람을 쐬러 왔다~~ ♬
해남은 2년 전 여름휴가 때 1박 2일로 다녀왔었는데, 맛있는 밥집과 더불어 고즈넉하고 조용한 풍경에 매료되어 이번에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오늘의 일정은 " 소망식당 점심식사- 해남매일시장/해남 우즈베키스탄 식당-포레스트수목원- 설아다원 숙소도착"이다.
집에서 10시 정도 출발해 우리 집 막둥이(반려견)를 호텔 맡기고,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 1시간 40분 남짓 달려 도착한 해남.
점심식사는 한정식으로 유명한 ㅊㅇ식당으로 가려다가 웨이팅이 너무 길어, 다시 검색해서 찾은 소망식당으로 턴 턴.
30년 넘게 이곳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가성비 있는 식당이라 했는데 직접 먹어보니 괜찮은 밥집이었다.
메뉴는 뚝배기 주물럭정식 하나뿐. 사람들이 들어오면 인원수만큼 바로바로 음식을 내어주신다.
점심시간이 좀 지나서 갔는데도 사람이 꽤 있었다. 평일에는 된장찌개를, 주말엔 김치찌개를 내어주시고
정식은 1인 14,000원으로 비교적 다른 한정식당에 비해 가성비가 있다고 느꼈다.
* 소망식당 : 전남 해남군 해남읍 구교 2길 2 (일요일 휴무, 3~4시 브레이크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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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점심을 먹고 나서는 인근의 해남매일시장을 들러 간단히 저녁 찬거리를 좀 사려했으나, 통닭집 말고는 딱히 살 것이 없었고, 또 닭이 우리 2명 먹기에는 너무 양이 많아 보여 패쑤~~
저녁거리는 좀 더 두고 생각하기로 하고 돌아오는 찰나!! 두둥, 갑자기 내 눈앞에 나타난 우즈베키스탄 레스토랑!!!!
평소 다른 나라 식재료나 다른 나라 음식에 관심이 많은 나의 눈을 대번에 사로잡아 버렸다.
여기는 사장님(?)이신지 카운터 보시는 분이 한국말이 서툴러, 전화번호가 따로 없다. 그리고 생긴 지 얼마 안 된 모양인지 메뉴판 등도 없었다. 직원에게 메뉴를 물으니 갖고 있던 탭을 열어 우즈베크 언어로 된 메뉴판을 보여주는데 이름은 모르고, 사진만 가지고 주문을 해봤다. 터키식 케밥 같은 요리 하나랑, 양고기+감자튀김 세트를 22,000원에 샀다.
나중에 저녁에 숙소에서 먹어보니, 케밥 같은 요리는 고기/토마토/오이/감자를 볶아서 정말 우즈베크식 케밥으로 만들어졌고, 양고기 감자세트는 소금 같은 거에 절여 냉동시켜 둔 양고기를 구워 감자튀김과 함께 만든 거였는데 내 입에는 좀 짰다. 한 번쯤은 먹어볼 만한 맛이었다. 해남 가실 분들은 혹시 우즈베키스탄의 맛이 궁금하시다면 참고!
* 알바라카: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읍 고도리 100-3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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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거리도 야무지게 생기고 나서 우리는 다시, 세 번째 목적지인 포레스트 수목원으로 향했다.
수국은 6월부터 만개해서, 지금은 2년 전만큼 이쁘지는 않았다. 그래도 사장님께서 관광객들을 위해 포트에 심겨 만발한 수국을 갖다 놔주셔서 예쁜 사진을 조금 담았다. 2년 전에도 느꼈지만, 개인이 이런 동산을 만드는 일을 스스로 생각해 내고 이를 실현해 내는 게 정말 너무 대단하시고,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마지막으로 드디어 숙소 귀가!
해남 숙소 잡으며 이번에는 펜션 말고 좀 다른 곳으로 가봤으면 싶어서, (신랑이 늘 바비큐 해주느라 고생하기도 하고) ㅎ한옥스테이로 예약을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괜찮아서 추천하는 설아다원 한옥스테이!
여기는 사장님 부부가 27년 전에 임야를 매입하셔서 녹차를 키우시게 되었고 점차 사업을 확장해 한옥스테이도 하시게 되었다고 들었다.
짐을 풀고 나니 웰컴티를 친절히 내려주시면서 이곳의 배경도 설명해 주시고 숙소 곳곳 가볼 만한 곳을 안내해 주셨다. 다원과 숙박건물을 제외하고도 이곳은 부지가 정말 정말 넓다. 카페 뒤편으로 녹차밭이 엄청 넓게 조성되어 있고 그 뒤로 산책로, 계곡, 일출전망대 등 30분 정도 걸을 수 있을 만하게 넓~~~ 게 산책코스가 되어있으니, 오실 분들은 꼭 참고하시길!!
*설아다원: 전라남도 해남군 북일면 흥촌리 12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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